코로나19에도 호실적…증권가, 카카오 목표가 상향 '러시'
신종코로나 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카카오가 1분기 호실적을 내자 8일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랐다.

기존 사업부의 이익 증가와 함께 신규사업의 적자 폭도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톡보드(카카오톡 대화 목록 내 광고) 광고 매출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점"이라며 "부진이 예상됐던 1분기에도 성수기인 4분기 수준의 일 매출을 기록한 톡보드 광고는 2분기까지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동시에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 수익 모델이 확장되며 신사업에서의 수익성 개선 또한 올해부터 더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5천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선물하기, 페이, 웹툰, 은행 등 카카오의 언택트(비접촉) 서비스는 오히려 매출 성장세가 강화됐다"며 "코로나가 안정화된 이후에도 이들 비대면 서비스는 신규 이용자 유입과 이용자 경험 확대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선두 주자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핀테크 등 카카오를 둘러싼 주요 사업이 다시 날개를 달고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천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주요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이벤트가 예정돼있어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재팬 등은 올해부터 내년, 이후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IPO 이벤트가 있을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 흐름과 함께 자회사 IPO 모멘텀이 마무리될 때까지 주가의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24만3천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이밖에 메리츠종금증권은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20만원에서 23만5천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천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익은 219% 증가하며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0.2%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