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1% 이상 오르며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3% 상승한 2860.08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1.83% 올랐다.

노동절 연휴로 상하이증시는 5일까지 휴장한 뒤 6일 다시 문을 연다. 이번주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경제지표로는 중국 관세청이 8일 발표하는 4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로 확산한 여파로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달(-6.6%)에 비해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수입도 작년 4월 대비 12.4% 줄어 3월(-1.0%)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해 4일 공개하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 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4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달(50.1)에 비해 소폭 상승한 50.3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노동절 연휴를 맞아 이번주 상하이증시에서 여행과 숙박, 식음료 등의 업종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상하이지수는 2850~2900선에서 움직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