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에 ‘묻지마’식 투자가 몰리면서 관련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초 ETN은 중위험·중수익 시장으로 개발됐지만 이런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N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123억원이었다. 2014년 11월 ETN 시장이 개설된 뒤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지난 2월 358억원에 불과했던 ETN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월에는 1243억원으로 늘고, 4월에는 전월 대비 3배 이상 늘어 4000억원을 넘겼다.

ETN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해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폭락하자 관련 유가와 연동되는 ETN 상품에 개인투자자의 뭉칫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ETN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895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 중 원유 선물 ETN은 95.5%를 차지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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