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저평가주는
5월 증시는 종목 장세…코스닥 실적개선 중소형株 '주목'

코스피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두 달여 만에 2000선 회복을 목전에 뒀다. 5월 증시에선 전반적인 상승 대신 종목과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이뤄지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1,370 -13.56%)다. 실적 전망 대비 주가 회복세가 더뎠던 중소형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이씨디(17,400 +9.09%), 현저하게 저평가”

5월 증시는 종목 장세…코스닥 실적개선 중소형株 '주목'

5월에 펼쳐질 종목장에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소형주 중 저평가된 종목을 특히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김동엽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코로나19 이후 증시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 숨어있는 보석 같은 저평가주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파트너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이씨디를 꼽았다. 작년 말 30.76배에 달했던 아이씨디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지난달 29일 5.65배로 81.7% 낮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2.19배에서 1.27배로 42.1% 줄었다.

올해 아이씨디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91%, 2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동종업계 대비로도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 활성화 공정에 필요한 포메이션과 사이클러 등 장비를 제조하는 피앤이솔루션(24,400 +2.31%) 역시 업황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 파트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이익을 낼 정도로 성장성이 높은 데 PER은 10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피앤이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주요 2차전지 업체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19.2% 늘어난 21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차체 경량화용 핫스탬핑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엠에스오토텍(6,090 -2.87%)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택배 늘어 골판지株도 유망

온라인 결제 등 언택트(비대면) 테마를 보유한 중소형주 중에서도 저평가 종목을 찾아볼 수 있다. 신학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전자결제시장 점유율 1위인 KG이니시스 매수를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가 크게 늘면서 KG이니시스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5%, 16.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KG이니시스의 PER은 4월 말 9.22배로 연초 대비 낮아졌다. 신 파트너는 “KG이니시스는 자체 개발 지불서비스인 ‘이니페이’를 통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자회사인 KG모빌리언스(10,550 -3.21%)도 지난달부터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가 월 100만원까지 상향된 데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로 한국경제TV 파트너 역시 같은 이유로 휴대폰 소액결제 업체인 다날(3,900 -0.26%)을 추천했다. 다날은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3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날은 지난해 삼성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프라인 휴대폰 결제서비스도 개시했다”며 “소액결제 비중이 높은 편의점 위주로 3만 개 이상 가맹점을 확보해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택배상자 사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골판지 업체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신 파트너는 “온라인쇼핑 증가에 따른 농산물 등 포장유통 확대로 골판지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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