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널' 선점한 중소 화장품株 두각
오프라인 비중 높은 종목은 부진
대표적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클리오다. 클리오는 29일 2만2250원으로 마감했다. 한 달 동안 30.88% 뛰었다. 화장품 라인업이 탄탄하고 판매 채널을 선제적으로 정비해 실적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한 39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뷰티(H&B), 온라인 등 주력 소비층이 자주 방문하는 채널을 확대하고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과 적자 점포는 폐점했다”며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도 한 달 동안 20.75% 올랐다. 이 회사는 카버코리아, 닥터자르트 등 온라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장외 중소 화장품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또 중국 현지 최대 온라인 브랜드인 퍼펙트다이어리와 로레알차이나, 바이췌링 등에 제품을 납품한다. 퍼펙트다이어리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이 3월 정상 가동됐고 코로나19 직후 손 소독제 생산에 나서는 등 판매 품목을 유연하게 전환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코스맥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8.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하반기 화장품 매출이 회복돼 연간 영업이익은 1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른 중소형 화장품주는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편이다. 미샤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앤씨는 오프라인(직영점 및 가맹점) 매장을 구조조정했지만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60%로 여전히 높다. 온라인은 12.5%에 불과하다. 토니모리도 로드숍, 유통점 등 오프라인 채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아직 온라인 기반 고객층이 얇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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