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기업의 채권 발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국내 일반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2조6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 2월 대비로는 60.4% 급감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여파가 컸다. 기업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회사채 매입을 꺼린 것이 채권 발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체 회사채 발행은 15조64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금융채(11조2239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1조7884억원) 발행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시장 불안에 단기 자금조달 규모는 커졌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총 133조2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여건이 나빠지자 기업들이 대체 조달처를 찾는 과정에서 단기 조달을 늘렸다는 평가다.

일반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것과 반대로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늘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4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유상증자 규모는 HDC현대산업개발(3207억원)에 힘입어 전년 동기(598억원)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기업공개(IPO)는 위축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만 다섯 건의 상장이 이뤄졌다. 총 공모금액은 10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건, 243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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