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8% 하락에도 괴리율 435%

키움證 'HTS 먹통' 피해자에
새로운 손실 보상안 제시
거래정지에서 풀려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이 일제히 급락했다. 투자자 과열에 따른 금융당국의 강력한 개입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주요 원유 레버리지 ETN의 괴리율이 최대 435.85%에 달하는 상황이라 사태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은 개장 직후 59.95%(1250원) 급락해 하한가인 835원에 마감했다. 이 상품은 이날 발행사인 삼성증권(30,700 +3.02%)이 1조원어치 신규 물량을 상장하면서 발행사의 보유량이 20%를 넘어 거래소 지침에 따라 거래가 재개됐다. NH투자증권(9,160 +0.44%)의 ‘QV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H)’ 역시 이날 발행사가 200억원어치 물량을 상장하면서 거래가 재개됐고,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두 종목을 포함해 이날 거래가 재개된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 4개 상품의 평균 하락률은 48.22%에 달했다.

이날 급락에도 불구하고 원유 ETN 상품의 괴리율 정상화는 다음달 말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여전히 주요 레버리지 ETN 상품의 괴리율이 최대 491.11%(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에 달할 만큼 높기 때문이다.

한편 키움증권(105,000 +5.00%)은 지난 21일 ‘마이너스 유가’ 사태 당시 홈트레이딩시스템 오류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상대로 새로운 보상안을 내놓았다.

새로운 보상안에 따라 21일 미국장에서 미니WTI선물 매도주문을 냈던 투자자에게는 주문 시 가격에서 만기인 -37.63달러까지의 손실을 배상한다. 별도로 주문을 내지 않고 상품이 자동 청산된 투자자는 반대매매 시점(증거금의 20%가 남은 상황)의 가격에서 청산까지의 손실을 배상한다. 당초 키움증권은 유가가 0달러에서 -9달러가 될 때까지 입은 손실 금액을 배상해주겠다는 방침이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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