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올 1분기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삼성SDS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고, 포스코케미칼은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 등 1분기 실적 '코로나 상처'
삼성SDS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360억원, 영업이익 1712억원을 올렸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줄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돼 고객사들의 정보기술(IT) 투자가 줄어서다. 증권업계는 신규 수주 공백으로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업체 포스코케미칼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은 3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7.2% 줄어든 159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14억원을 25.7% 밑돌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유가 급락으로 주요 제품인 콜타르의 시장 가격이 하락한 점도 악영향을 줬다.

물류 업체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 매출 4조7029억원, 영업이익 1949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5.2%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전 사업 부문에 반영됐다. 완성차 업체의 수출 감소 영향이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 대전 아이파크 시티 등 대형 사업지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며 직전 분기에 이어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6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4.3% 늘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5.3% 증가한 137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륜차 전문 제조 업체 KR모터스는 영업이익 3억원을 올리며 2016년 3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85억원이다.

LG상사는 1분기 매출 2조4498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 영업이익 499억원(6.4% 감소)을 올렸다. 삼광글라스는 매출 836억원(49.2% 증가), 영업이익 31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