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원/달러 환율이 1,230원 턱밑으로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2원 오른 달러당 1,22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5원 상승한 1,222.0원에 개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11시 40분께 1,240원대로 치솟았다.

미국 CNN방송은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보도를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지수, 홍콩 항셍지수, 중국 CSI300 지수, 대만 자취안 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CNN 보도 직후 낙폭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순매도세를 이어간 데다 미국산 유가 선물가격에서 사상 첫 마이너스가 출현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배경이 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에 경제여건이 불안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높이는 소식이 나오자 아시아 주요 통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오후 들어서는 환율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44.12원으로 전일 같은 시각 기준가(1,131.40원)에서 12.72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김정은 중태설'에 9원 상승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