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6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깜작 실적’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에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 1분기 영업이익 625억 '깜짝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정규장 마감 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7% 급증한 207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90억원을 거둬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1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평균 추정치(428억원)보다 200억원 가까이 많았다. 1공장 생산 제품의 구성이 다변화하고, 2공장 생산 제품의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분기 출발도 좋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감염성 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의 수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CMO 계약 규모는 3억6224만달러(약 4400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 단일 공시 기준 최대 계약금액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수탁생산 계약으로 수주 목표의 조기 달성이 가능해졌고, 4공장 증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주가는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지난 10일 장중 60만원을 넘어서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20일 주가는 보합인 56만6000원으로 마감했지만 종가 기준 최고가 수준이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 3위(37조4493억원)로 올라섰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