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에어부산 4%대 상승
"시장 회복에 시간 필요" 우세
국내 항공주들이 모처럼 날아올랐다. 정부가 이번주 항공을 포함한 기간산업에 20조원 안팎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된 덕분이다.

정부 긴급지원 검토에 모처럼 매수세…다시 날개 펴는 저비용항공株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티웨이홀딩스(1,120 -1.75%)(7.30%) 티웨이항공(3,030 -0.82%)(4.69%) 에어부산(3,805 -1.68%)(4.59%) 제주항공(16,450 +0.30%)(2.81%) 진에어(10,100 -0.49%)(0.91%)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3,885 -0.38%)(2.03%)과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AK홀딩스(19,200 0.00%)(3.74%) 주가도 함께 올랐다.

정부는 이번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기간산업 대책 방안을 논의한다. 10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패키지 지원과 별도로 항공, 해운, 자동차, 조선, 정유 등을 대상으로 20조원 규모의 회사채 보증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가 임상시험 중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종식의 기대가 커진 것도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항공시장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4분기에도 국제선 수송실적이 전년 대비 3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국 제한 및 비자 규제가 풀리더라도 항공사들이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라 공급 재개는 서서히 이뤄질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나빠질 수밖에 없다”며 “저비용항공 시장 재편은 1위 업체인 제주항공과 같은 회사에는 기회일 수 있지만, 구조조정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며 해외 여행 시장 자체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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