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시장에 뛰어든다. 증권·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을 키워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 내 종합자산운용사인 BNK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리츠 운용에 필요한 자산관리회사(AMC) 자격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BNK자산운용은 지난 2월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하면서 투자 영역을 기존의 주식과 채권 분야에서 부동산과 선박·항공기 등 특별자산을 아우르는 대체투자 분야로까지 넓혔다. BNK금융그룹 내에선 당초 리츠 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독자 계열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최종적으로 BNK자산운용에 AMC 역할을 함께 맡기는 방안이 채택됐다.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를 다루는 BNK자산운용에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 운용을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AMC로 승인받기 위한 인가 절차를 밟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리츠 운용사 인가 절차를 끝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BNK금융그룹의 리츠 시장 진출은 신사업을 확대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그룹의 장기 전략과 국내 공모 리츠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2023년까지 전체 그룹 매출에서 비은행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10개 이상의 계열사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밝혔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