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캐피탈 소액주주연대는 경영참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주연대는 이를 위해 법무법인 지우의 법률자문을 받아 주주명부 등사 및 열람 가처분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또 오는 6월 열리는 메이슨캐피탈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될 의안 중 이사 및 감사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도 회사 측에 발송했다.

주주연대는 현재 대주주와 그 측근들로 구성된 회사의 현 경영진이 회사의 가치를 훼손해 장기간 주가하락을 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의 경영진이 약속한 양질의 자본 유치, 수익사업 발굴 및 지배구조 건전화의 성과가 없다는 주장이다. 주주연대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4인 및 사외이사 2인, 감사 1인의 선임 등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안원덕 주주연대 대표는 "주주연대의 추천 후보는 국내외 자산운용사나 시중은행 임원 및 대표 출신, 대기업 사업개발 담당 임원 출신, 법조인 등으로 이뤄져 현 경영진을 압도하는 중량감 있는 인사"라며 "신규 이사진이 회사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연대는 법원에 신청한 주주명부 등사 및 열람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30% 수준의 의결권을 확보해 35.5%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 측과 큰 차이가 없다"며 "지분대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주주연대는 이번 주총에서 경영권을 확보하면 대규모 자본을 유치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안 대표는 "현재 주요 투자자들과 경영권 확보 이후 투자방안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주총에서 경영참여에 성공하는 것은 일차적인 과정에 불과하며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와 주주가치 회복이 주주연대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