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중국 디지털화폐 사용 본격화
코로나 위기 잦아들면 2차 환율전쟁

머니톡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허란 기자
위안화 얘기로 건너가 볼게요. 중국이 위안화 방어에 나가면서 지난달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에만 461억달러 감소했는데 이게 위험한 수준인지요?
▷안유화 교수
개인적으로 그게 제일 우려됩니다. 왜냐면 중국이 3조606억달러 외환보유액인데 달러가 절상이 되니깐 다른 통화가 절하되면서 감소한 부분이 11% 정도예요. 중국 위안화가 갑자가 절하되면 안되면 인민은행이 간섭하면서 거기에 쓴 달러가 많을 거예요. 그 다음에 미중 분쟁도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중국기업이 보유한 해외자산을 많이 팔았을 거예요. 코로나로 처음에 발생했을 때 공장이 멈췄잖아요. 현금이 필요하니깐 해외 자산을 팔아서 태환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문제가 뭐냐 하면 3조달러 정도 되는 외환보유액에서 외화부채가 2조달러 정도 잡혀요. 남은 1조달러 중에서 중국이 상황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게 6000억달러 정도예요.
[주코노미TV] 위안화 vs 달러…디지털 화폐전쟁에 대비하라

▶허란 기자
한마디로 마지노선은 2.6조달러 정도네요.

▷안유화 교수
앞으로 쓸 수 있는 여유가 5000억달러 남아있는데 글로벌 헤지펀드가 중국을 공격하거나 경제가 계속 안 좋아서 수출이 오히려 적자인 상황에서 외국인투자기업에 배당을 계속 줘야 하는 부분이고. 중요한 건 중국이 해외에 투자한 액수가 얼마냐? 해외자산과 외환보유액을 비교해보면 되는데 해외자산은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요. 정보공개가 안되기 때문에. 기업명의로 돼 있는 건 조사가 가능한데 개인 명의는 안돼요. 그래봤자 1조달러 정도인데요. 그걸 현금화할 수 있는 건 다른 문제이고 거기 시장이 무너지면서 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중국이 생각하는 게 뭐냐 하면 위안화 국제화가 진행이 되고 위안화 결제가 이뤄졌던 거는 외환보유액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달러가 신용보증을 해준 거죠. 그런데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 위안화 국제화가 흔들리고 위안화 결제도 흔들리게 되는 거죠. 위안화 결제를 많이 해줘야 달러를 적게 쓰잖아요. 중국이 생각한 게 금융시장 개방이거든요. 자본시장을 개방해서 JP모건 골드만삭스 해외 IB들이 중국 시장에 많이 들어갔어요. 4월부터 해외 IB들이 100% 외국인투자기업을 만들 수 있게 했어요. 외국계가 중국에서 100% 자기 증권사를 만들 수 있는 거예요. 자본수지는 흑자가 될 수 있겠죠. 그 부분을 통해 희망을 거는 거예요. 그 부분에서 달러가 들어오게 하는 게 중국 정부의 구상이에요.

▶허란 기자
중국 금융이 선진화되는 과정에서 배당 등 주주에게 유리한 정책이 나올 텐데요. 그때 한국 투자자들도 같이 들어가서 수혜를 볼 수 있지 않겠나요?

▷안유화 교수
주주행동주의를 요구하겠죠. 위기라는 게 항상 그렇듯 전문가에겐 기회에요. 준비된 사람에겐 이처럼 좋은 기회가 없는 거예요. 모든 자산이 싸게 나온 거잖아요. 레이 달리오 같은 헤지펀드 대표도 위기 속에서 돈을 번 거거든요. 쇼크로 경제가 다운될 때 싹 들어가서 올리고 나오는 거죠. 이런걸 잘하는 게 월가고요. 그런 자신감이 있으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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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기자
자연스럽게 증시 얘기로 넘어갔는데. 위안화 환율 자체가 상단이 예상돼야 들어가는데 부담이 없거든요.

▷안유화 교수
전에 계산을 해봤는데 중국 정부가 용인할 수 있는 범위는 7.4 위안정도인데 8위안까지 간다고 하면 중국 정부도 통제하기 힘들 거예요.

▶허란 기자
그 전에 조치를 취하지 않겠어요?

▷안유화 교수
그게 한계가 있다는 거죠. 평시 같으면 돈이 계속 들어오니깐 문제가 없어요. 지금 문제는 경제가 일시정지가 됐잖아요. 돈이 안도는 상황이죠.

▶허란 기자
정말 달러 대비 8위안까지 갔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요?

▷안유화 교수
먼델의 불가능한 삼각형이라고 하는데, 통화정책의 독립성, 자본항목의 개방, 고정환율이에요. 세개를 동시에 가질 수 없어요. 중국정부는 관리변동환율제라고 이름을 붙이지만 고정환율이라고 보면 돼요. 그동안 자본항목을 막으면서 관리변동환율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불가능해요. 중국은 이제 자본항목을 완전 개방하든지 환율을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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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기자
어떻게 보세요?

▷안유화 교수
지금 중국은 자본항목을 개방하는 게 쉽지 않을 거 같아요. 한국 외환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게 될 수 있어요. 외국이 맘대로 들어가면 월가에서 모든 돈을 여기에 붓겠죠. 싹 들어갔다가 싹 나오면 경제가 무너지는 거니깐 환율에 대해서 일정 폭을 높이겠죠. 8위안이 넘으면 금융시장 충격이 오는 거고 10위안까지 간다면 세계 금융위기까지 가는 거죠.

▶허란 기자
외환보유액이 감소할 때 중국이 쓸 수 있는 카드로 위안화 결제를 요구할 수 있잖아요?

▷안유화 교수
계속 써왔죠. 작년 기준 전세계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1.89% 정도 돼요. 그게 요구해도 의미가 없는 게 지금은 달러만 원하잖아요. 경제가 개선 기미가 보이면 달라지는데, 만약 미국처럼 사망자가 2만명 나오고 다른 데서 또 터지면 누구도 통제할 수 없고 안전자산으로 갈수밖에 없어요. (위안화 결제를) 요구한다 해도 할 수 없어요. 그런데 러시아 이런 터키 등 반미 정서가 강한 나라들은 결제를 위안화를 많이 했어요. 러시아는 결제의 15%를 위안화로 했어요. 베트남 통화 50% 이상을 위안화를 써요. 몽골도 그렇고요. 앞으로 더 쓸 수 있었는데 경제가 다운되는데 이제는 퀘스천이죠. 이런 나라들이 위안화를 쓴다고 해서 큰 역할을 한 건 아니에요.

▶허란 기자
위안화가 달러 대비 계속 오르는 추세가 계속되면 이런 나라들도 영향을 받겠네요?

▷안유화 교수
유가가 20달러까지 왔다는 건 쉽게 표현하면 기름을 팔아먹던 나라들이 파산 직전까지 왔다는 거에요. 이번 1000만배럴 감산이 의미 없어요. 트럼프가 2000만배럴 감산하라고 계속 압박하잖아요. 왜냐면 미국도 따라서 망하게 생긴 거예요. 미국이 극복하기 위해서 달러를 마이너스 금리로 만들었는데, 달러가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은 전세계 국부펀드가 죽게 생긴 거예요. 전세계가 돌지 못하는 거에요. 중국이 그래서 금리를 0으로 할 수 없는 거예요. 미국과 격차를 둬야 월가가 들어가고 플러스 금리를 해줘야 국부펀드들이 숨통이 트여요.
그래서 위안화 결제를 확산하기 좋은 시점이에요. 그런데 경제가 스톱이 된 게 문제죠. 위안화 결제를 하면 결제하는 사람도 좋거든요. 위안화를 받아서 중국 자본시장이 열리니깐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하면 되죠. 개인들은 몰라 못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좋은 거죠. 미국 보다 금리가 높으니깐요. 전세계가 셧다운이 되면서 공포심리가 최고로 올라가면서 안전자산에 몰린 거죠. 공포심리가 슬슬 풀린다면 중국이 생각하고 있는 게 (디지털화폐 쪽이에요). 디지털 통화를 올해부터 시범지역에선 다 쓰게 한다는 거잖아요. 위안화 종이 돈을 없애고 디지털 통화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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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기자
그것도 결국 위안화의 국제화죠?

▷안유화 교수
국제화죠. CIPS라고 중국 청산결제를 이미 89개국이 쓰고 있고 460개 이상 은행이 가입했어요. 미국은 SWIFT는 외환결제를 독점하다보니 수수료가 굉장히 비싸요. 코로나 앞에서 근데 그게 스톱됐죠. 달러를 선호하다 보니깐.

▶허란 기자
하지만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잦아들게 되면 다시 한번 환율전쟁은 디지털화폐 쪽에서 있겠네요?

▷안유화 교수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이번에 경험했잖아요 .미국이 제로금리를 하면 달러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거예요. 그래서 금융강국이 돼야 세계강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중국이 그렇잖아요. 아무리 무역강국 제조업강국이래도 금융이 약하니깐 한 순간에 목이 잘리는 거예요. 미국이 마음 먹고 달러를 찍어내면 유일하게 달러밖에 없는데 세계는 어떻게 될 거 같아요.
코로나라는 게 세계 공급을 멈췄잖아요. 물이 두 개인데 달러를 계속 찍어내면서 1000원하던게 5000원에 팔리기 시작하면 일반 국민은 어떻게 돼요? 미국에서 다른 나라 부를 뺏어간 거거든요. 다른 나라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미국한테 부를 뺏긴 거예요.
작은 나라는 감히 생각을 못 할 텐데 중국은 느낀 거죠. 물건을 아무리 만들어 팔아도 금융이 내 손에 없으면 한 순간에 내부가 통째로 넘어가는 구나를 처음 경험한 게 2009년 금융위기에요. 그리곤 2009년 중국이 본격적인 위안화 국제화를 선언해요. 그런데 이번에 또 경험하고 있어요. 그래서 디지털 화폐에서 승부를 보려는 거죠.

기획 주코노미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허란 기자 촬영 조민경 PD 편집 김인별 PD
제작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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