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 회복 기대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체인 삼성전기가 16일 3% 넘게 올랐다.

이날 삼성전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45%(3500원) 오른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출시 기대에 지난 2월 14만6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기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 급락장에서 최대 41.3% 내렸다. 바닥에서 반등한 지금도 고점 대비 28.1%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에서 발표한 3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2103만 대로 전월보다 231.6% 급증했다”며 “5G 스마트폰 출하량도 622만 대로 161.1% 증가하며 코로나19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등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대만 업체들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지표를 살펴봐야겠지만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