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펄어비스 ‘섀도우 아레나’
국내 증시에서 게임주는 ‘원조 콘텐츠주’로 통한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게임주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은 올 2분기에 신작 수출이 예정돼 있어 게임주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후 반등장에서 컴투스는 36.56%, 더블유게임즈는 24.50%, 엔씨소프트는 23.01% 뛰었다. 폭락장에서 덜 떨어지고, 반등장에서는 더 큰 폭으로 올랐다. 게임주가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된 영향이 컸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2월 넷째주 국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1510만 건)는 작년 주간 평균(1090만 건) 대비 약 35% 증가했다.

코로나 시대, 새 방어주로 부상한 게임주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되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면서 게임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은 2009년 6조5806억원에서 2019년 15조172억원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15조357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게임주가 ‘반짝 수혜’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부터 신작이 줄지어 나오고 수출도 늘어나는 등 올해 실적 기대가 높다. 2분기에는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아시아 출시)과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글로벌), 펄어비스의 ‘섀도우 아레나’(글로벌) 등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글로벌),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국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 출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엔씨소프트(121.7%), 넷마블(42.8%), 펄어비스(13.3%) 영업이익은 신작효과로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게임주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영향이 전혀 없음에도 시장의 비이성적 폭락으로 ‘묻지마 조정’을 받았다”며 “주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