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개선 불투명에도
PBR 0.3배 역사적 저점 매력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철강주들이 주가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철강주들이 지난주 뒤늦게 일제히 반등한 데다 포스코(210,500 +2.18%)의 자사주 1조원어치 매입으로 투자심리가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반등한 철강주…실적 악화는 주가에 반영?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0일 8.21% 오른 1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28,600 +1.60%)(8.33%), 세아제강(78,900 +4.50%)(7.87%), 세아베스틸(11,350 +1.34%)(5.94%), 동국제강(6,450 +1.10%)(4.52%) 등 철강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낙폭과대 업종이 반등할 때 잠잠했던 철강주가 뒤늦게 키 맞추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포스코가 이날 장 종료 후 자사주 1조원어치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등 기대를 부추겼다. 1조원으로 취득할 수 있는 주식은 전체의 6%에 이른다. 포스코를 앞세운 철강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가 오르면 다른 철강주가 따라 오르는 순환매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코로나19 여파다. 철강업종은 자동차 가전 등 수요 부진으로 감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363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9968억원) 대비 36.1% 줄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보다 철강제품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도 아직까진 불투명하다.

현 주가가 실적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반론도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3분기에는 전방산업이 생산 재개에 나서면서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매력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철강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0.2~0.3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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