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강소기업' 코스닥 상장사
올해 고점 대비 평균 29% 하락

탄탄한 기술력·실적 겸비한
파크시스템스·아모그린텍 등
전문가 "저가매수 기회"
코스닥시장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주를 다시 주목할 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상 급등하고 있는 바이오 테마주와 비교해 탄탄한 기술력과 실적을 갖춘 기업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소·부·장 특별법’(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지난 1일 시행된 점도 호재다.
조정받은 소·부·장…실적 앞세워 다시 뛴다

올해 영업이익 평균 두 배 급증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 55곳 중 코스닥 상장사 16곳의 올해 주가는 고점 대비 평균 29% 하락(지난 10일 기준)했다. 코스닥지수가 올해 고점(2월 17일 692.59) 대비 11.74% 하락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크다.

올해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저평가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소·부·장 상장기업 16곳 가운데 증권사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오이솔루션(68,500 +9.25%) 파크시스템스(57,900 -1.86%) 아모그린텍(14,250 +5.56%) 대주전자재료(47,850 +2.13%) 인텔리안테크(28,800 +1.59%) 비츠로셀(18,450 -2.38%) 등 7곳은 올해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폭발적으로 이익이 늘어난 오이솔루션을 제외한 6곳의 영업이익은 올해 평균 1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력 탄탄한 시장 개척자 1순위

전문가들은 탄탄한 기술력으로 성장 스토리를 새로 써가는 소·부·장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곳이 원자현미경을 세계 최초로 사업화한 파크시스템스다. 나노미터(㎚) 수준에서 분석할 수 있는 산업용 원자현미경 기술은 배터리, 소재, 화학, 반도체 등의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계가 신규 공정 개발 및 검증을 위해 원자현미경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생산 능력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시장 개척자’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80억원)의 2배 수준인 16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모그린텍은 나노멤브레인, 방열소재,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고효율 자성소재 등 첨단소재 분야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26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119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그린텍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멤브레인 벤트(물입자보다 작은 구조로 물은 통과시키지 않고 공기와 소리만 전달)를 삼성전자(57,500 -0.86%), 화웨이 등에 납품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효율 자성소재는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에 들어간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플렉시블 배터리를 미국과 대만 의료기기 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에서 드물게 5세대(5G) 이동통신,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된 다양한 첨단소재를 한꺼번에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배터리 관련주도 여전히 ‘주목’

한때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배터리 관련주도 코로나19로 잠시 성장세가 지연될 수는 있으나 장기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2차전지에 들어가는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 대주전자재료가 대표적이다. 실리콘은 기존의 음극재 소재인 흑연에 비해 용량이 4배 정도 크기 때문에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배터리 핵심 장비 업체인 피앤이솔루션(22,500 -0.22%) 주가도 지난 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기조로 ‘스마트 계량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리튬 1차전지를 생산하는 비츠로셀의 수혜도 예상된다.

지난해 급성장한 광 트랜시버 제조업체 오이솔루션은 올해 영업이익 51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광 트랜시버 수요가 둔화하고, 제품 단가 인하 압력이 높아 다소 주춤할 것이란 관측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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