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7포인트(1.61%) 오른 1,836.2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월 11일(1,908.27)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0.95포인트(1.71%) 오른 1,838.09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871억원, 1천31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3월 5일부터 26거래일째 코스피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이날 장 초반에는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 기조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2천449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열리는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체) 긴급회의에서 원유 감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등에 주목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중 산유국의 감산 합의 불확실성과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지수 상승 폭을 축소했으나, 한은이 단순매매 대상 증권을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유동성 공급 기대감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한 달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힌 불확실성 변수들이 하나둘씩 완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03%), SK하이닉스(0.59%), 삼성바이오로직스(0.21%), 네이버(0.60%), 셀트리온(1.69%), LG화학(3.67%), 현대차(7.89%), LG생활건강(3.63%), 삼성SDI(1.20%), 현대모비스(4.71%)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5.73%), 운수창고(4.33%), 화학(2.71%), 섬유·의복(2.14%), 보험(1.96%) 등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품(-1.18%)만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707개, 내린 종목은 155개였다.

보합은 42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830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8억9천994만주, 거래대금은 10조2천544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8포인트(1.41%) 오른 615.9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3월 10일(619.97) 이후 약 1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9.30포인트(1.53%) 오른 616.67로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55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6억원, 71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67%), 에이치엘비(1.22%), 펄어비스(1.43%), 씨젠(0.31%), 케이엠더블유(1.99%), CJ ENM(1.06%), 셀트리온제약(3.92%), 헬릭스미스(5.03%), SK머티리얼즈(2.27%) 등이 올랐다.

10위권 안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0.80%)만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7억465만주, 거래대금은 9조2천988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원 내린 1,219.5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