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연말까지 서버 업황이 긍정적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 서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낭조정보(Inspur)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연말까지 서버 호황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며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한 데다 중국 정부가 데이터센터와 5세대(5G) 통신망을 구축하겠다는 ‘신(新)인프라’ 정책까지 내놓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대만 에이스피드(Aspeed) 등 서버 부품공급사가 1분기에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서버 호황론에 힘을 실었다.

낭조정보는 글로벌 3위, 중국 1위 서버 제조업체로 중국 서버시장 점유율은 2019년 기준 28.7%에 달한다.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유통신사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공격적으로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예고해 올해 말까지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윈드에 따르면 낭조정보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5.0% 증가한 15억8000만위안(약 2728억원)으로 점쳐진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낭조정보는 8일 선전 증시에서 전날보다 0.15% 오른 40.04위안에 마감했다. 2월 24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45.50위안)에 비해 12.0% 빠진 상태다. 최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0.5배로 과거 서버 호황 국면에서 50배 수준으로 거래된 것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