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는 대장암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암 예방 및 치료에까지 확대한 기술에 관한 것이다. 주 대상 암종은 대장암이다. 이번 특허 출원으로 특허법 상의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출원한 특허 기술은 주요 약효 성분(API)과 이를 포함한 약학적 조성물 그리고 약학적 조성물을 활용한 암 예방 및 치료 방법까지를 포괄하고 있다.

대장암은 각종 암 중에 세계적으로 3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 가입국 중 대장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 여러 연구들을 통해 대장 내에 존재하는 특정 병원성 박테리아들이 대장 점막 및 상피세포에 손상을 초래해 대장암을 발병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인트론바이오의 손지수 생명공학연구소 센터장은 "박테리오파지 기술을 특정 박테리아에 의한 대장암 발생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하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암과 관련해 활용 가능한 다수의 박테리오파지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특허 권리 확보는 향후 기술수출 추진에 있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박테리오파지들의 특허 권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경원 대표는 "인트론바이오가 확보하고 있는 박테리오파지 기술은 감염병뿐만 아니라 암 크론병 파킨스병 알츠하이머에 대해서도 활용될 수 있다"며 "조기 기술수출을 목표로 필수 자료인 동물대상 안전성 및 유효성 자료를 확보하는 것에 노력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 임상시험 추진까지를 고려해 내부 제조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