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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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국제 유가가 이틀째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4포인트(0.95%) 내린 1806.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7.85포인트(0.43%) 하락한 1815.75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진정 기대로 장 초반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6%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0.33%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기대와 달리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특히 뉴욕주는 전일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최고치인 731명으로 크게 늘었다. 영국 코로나19 사망자도 앞서 400명대에서 전날 786명으로 급증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투자심리에 좋지 않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9.4% 폭락했다. 전날 8%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국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미 증시가 위축됐고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 미쳤다"며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급락한 것도 국내 증시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1억원, 359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468억원의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대부분은 하락세다. 삼성전자(0.71%) SK하이닉스(0.58%) 네이버(0.88%) 셀트리온(0.71%) 등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LG화학(1.46%) 삼성SDI(2.24%)는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50포인트(1.24%) 내린 599.4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억원, 54억원 팔고 있다. 개인은 210억원 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21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