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72포인트(1.77%) 오른 1823.6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69포인트(1.62%) 오른 606.90에 거래를 끝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내린 1221.2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72포인트(1.77%) 오른 1823.6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9.69포인트(1.62%) 오른 606.90에 거래를 끝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내린 1221.2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18거래일 만에 1800선을 되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 확산세가 잦아들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나흘째 상승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72포인트(1.77%) 오른 1823.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4.84포인트(1.94%) 상승한 1826.72로 출발해 장중 한때 1838.97까지 올랐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사망자와 확진자수가 가파르게 치솟던 미국 뉴욕주의 확산세가 줄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다. 뉴욕주 일일 사망자는 4일 630명에서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기대치를 웃도는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8%, 2.73% 늘었다.

시간외 거래에서 미 지수선물이 상승한 것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3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1.44% 오른 22,809.00에, S&P500지수 선물은 1.31% 상승한 2679,12에 거래되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미 선물과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 했다.

외국인은 2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980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44억원, 3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9억원, 비차익거래 2973억원 순매도로 총 313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3.62%) SK하이닉스(4.40%) 셀트리온(6.63%) 등이 올랐다. LG생활건강(5.07%) 현대차(2.90%) SK텔레콤(4.10%) 엔씨소프트(4.79%)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20거래일 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나흘 연속 상승 마감이다. 전날보다 9.69포인트(1.62%) 오른 606.90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9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97억원, 1084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내린 122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