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관람객 8만여명
16년 만에 역대 최저치
CJ CGV 목표주가 하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업계가 올 하반기에도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암울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기대를 모으던 대작들의 개봉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줄줄이 미뤄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홈시네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서다.

어둠에 갇힌 영화관株…코로나 이후도 '깜깜'

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주말(4~5일) 국내 전체 영화관의 관람객은 8만180명에 불과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베스트투자증권(5,190 +3.80%)은 올 1분기 CJ CGV(23,750 +5.79%)가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한 2988억원, 영업손실은 95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할리우드 대작들이 내년 상반기로 개봉을 대거 연기하면서 올 2분기에도 주력 라인업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진투자증권(2,980 +1.36%) 역시 CJ CGV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1%와 48% 낮춰 잡으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영화관 영업을 전면 중단한 중국 시장도 감안한 실적 전망 조정이다. CJ CGV 주가는 이날 전날 대비 5.49% 오른 1만9200원으로 마감했지만 연초 주가(3만4400원)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를 관람하는 형태가 극장에서 집으로 급변하고 있는 점은 더 큰 악재다. 삼성전자(49,250 +0.82%)는 이번 주말부터 ‘홈캉스(home cance)’ 캠페인을 벌인다. 집에서 대형 초고화질 TV로 넷플릭스를 영화관에서처럼 즐기자는 취지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사냥의 시간’은 영화관 상영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직행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