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는 발언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해서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22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가 감산 협상을 위한 긴급회의를 오는 9일로 연기했다는 소식에 상승(원화 약세) 출발했다. 한때 7원 넘게 뛰면서 1240원 부근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원유 감산 합의에) 러시아와 사우디는 매우, 매우 가까워졌다"라며 "시장은 이번 거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지수선물이 반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4분 기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3.99% 오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도 3.99%, 나스닥100지수 선물도 4.25% 상승 중이다.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6.44포인트(3.85%) 오른 1791.99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4.19포인트(4.22%) 뛴 597.20으로 장을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미국 지수선물, 국내 증시가 상승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