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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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은 밝았다.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협상, 반도체 경기 호황 등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1월 23일 코스피지수는 2267.25까지 올랐다. 하지만 1월 말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국내 증시는 그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두 달 만에 코스피지수는 1591.20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수혜주뿐만 아니라 실적이 탄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집콕’이 살린 언택트株

NHN한국사이버결제·엔씨소프트 등 '언택트株' 초강세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자리잡으며 온라인 결제, 게임, 인터넷 등 ‘언택트’ 관련주가 좋은 실적을 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4%, 9.0% 증가할 전망이다. 김대복 한국경제TV 파트너는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해 하반기 애플 앱스토어에서 ‘마스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지위를 획득해 올해 점진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금이 저점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했다.

엔씨소프트(256.6%) 펄어비스(124.4%) 넷마블(45.0%) 등 게임주도 코로나19의 타격을 피하며 폭락장에서 방어주로 떠올랐다. 안인기 한국경제TV 파트너는 “가정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제품 또는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재기’에 웃는 라면株 실적↑

라면이 비축식량으로 떠오르며 라면 업체의 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8.56% 오른 212억원이다. 해외 매출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고, 대중국 수출액은 63% 증가했다”며 “불닭볶음면 인기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재기’ 현상에 힘입어 중국 미주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자 선호를 잡는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KH바텍 부진 탈출 예상

휴대폰 부품 생산 업체인 LG이노텍과 KH바텍은 부진을 탈출하고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신제품 출시 지연이 예상됐지만 지난 3월 생산이 재개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졌다”며 “상반기 출시될 저가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도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하반기까지 실적 전망이 좋다”고 분석했다. 신현식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100만 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부품 기업인 KH바텍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며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특히 연초 대비 주가가 두 배가량 오른 씨젠의 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업계는 씨젠이 지난해 1분기보다 66.5% 증가한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녹십자(전년 동기 대비 473.4% 증가), 셀트리온(68.8%), 셀트리온헬스케어(321.2%)도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 전망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