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 떨어진 2763.99에 마감했다. 뚜렷한 상승 재료 부족과 함께 해외 자금 유출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0.3% 내렸다.

상하이증시는 6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뒤 7일 개장한다. 이번주 투자자의 눈길을 끌 지표로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공개하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P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달(-0.4%)보다 하락 폭이 커진 것이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올해 1월 반짝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다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달(5.2%)과 1월(5.5%) 상승폭을 소폭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소비자물가는 조금씩 잡히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가 올해 관리 목표로 삼고 있는 수치(3% 안팎)를 크게 웃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위안화 환율 향방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1104위안으로 2008년 3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가치 하락)으로 치솟았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