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 내용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다.

3일 오전 10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0포인트(0.22%) 상승한 1728.66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한때 1% 넘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상승 폭을 되돌려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에 합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정작 미국은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점이 투자심리를 훼손시켰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 관련 요구에 양보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감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일제히 1% 미만으로 하락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1.30달러(5.13%) 떨어지고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감산에 합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유가 경쟁을 완화하려는 진정성에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이에 미국 지수선물, 원유선물 등이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장 초반 반짝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215억원, 기관은 2542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669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998억원, 비차익거래가 922억원 순매도로, 총 192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종목 가운데는 정유 관련주(株)가 강세다. 흥구석유 E1 SK이노베이션 GS 등이 오름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고 언급해 국제유가가 폭등해서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75포인트(1.01%) 상승한 573.45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원화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229.1원에 거래 중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