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온라인 교육 확산에
줌비디오·링센트럴 등 주가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이커머스 등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관련 종목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자는 기술 우위를 갖고 있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에까지 눈을 돌리며 매수에 나섰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언택트 종목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줌비디오 등은 지난달 해외주식 매수 50위권에 들었다. 국내 투자자는 3월 한 달 동안 넷플릭스를 3196만달러, 줌비디오를 2543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특히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줌비디오는 세계적으로 재택근무와 사이버강의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혜택을 본 기업으로 떠올랐다. 나스닥에서 올초 68달러 선이던 주가는 지난달 23일 159달러로 133%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코로나 모멘텀’이 반영돼 주가가 급등한 종목 외에도 아직 저평가돼 있지만 성장잠재력을 갖춘 언택트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런 종목으로 줌비디오 외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링센트럴, 도큐사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시트릭스시스템즈 등을 꼽았다.

나스닥에 상장된 도큐사인은 전자서명 및 전자문서화 소프트웨어 중 1위 점유율을 보유한 업체다. 가상화 솔루션 서비스 업체인 시트릭스시스템즈도 나스닥에서 거래 중이다. 이 업체는 장소에 상관없이 회사 서버에 접속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역시 주목 받고 있다. 클라우드는 원격근무를 가능케 하는 대표 기술이어서 관련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링센트럴은 줌비디오와 마찬가지로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업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언택트 종목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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