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는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임상2상 진입을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2상은 재발된 교모세포종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OKN-007과 테모졸로마이드 병용투여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라며 "오클라호마대의 스티븐슨암센터, 헨리 포드 헬스 시스템 등 주요 미국 암 전문 병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트리비앤티는 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판매허가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OKN-007은 FDA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임상 2상 첫 피험자 투여는 오는 6월로 계획돼 있다.

OKN-007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상에서, 최고 용량을 투여받은 9명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간값이 21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FDA로부터 승인받은 아바스틴의 9.1개월보다 긴 결과다. 임상 1b상 결과 논문은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발표문으로 채택됐다.

지트리비앤티 관계자는 "OKN-007의 주 치료 기작은 저산소 상태인 암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HIF-1alpha'의 발생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저산소증에 의한 암 조작의 대사 연구로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존스홉킨스 의대의 그레그 서멘자 박사가 개발 자문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회사는 다음달 서멘자 박사, 미국 오클라호마 의대 연구팀이 참여하는 OKN-007 관련 학술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