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시작 3개월 만에 2번 고장…개선작업 시급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또 먹통…이용자 불편 속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부산 지역 화폐 동백전이 출범 석 달 만에 두 번이나 시스템이 다운됐다.

사고 원인이 카드 결제 요청이 일시에 폭증하면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돼 개선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께부터 동백전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안 되고 카드 결제가 안 되거나 늦어지는 오류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동백전 운영대행사인 KT와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오후 10시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접속과 카드 결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2시간 넘게 카드 결제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접속조차 안 되는 바람에 카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월말이라 10% 캐시백 한도 금액을 채우려는 결제 요청이 한꺼번에 쇄도하는 바람에 전산 시스템이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운영대행사인 KT에 확인해봐야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어 "카드 결제 요청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본다"면서 "KT와 협의해 서버 용량을 늘리는 등 사고 재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백전은 지난 1월 23일에도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약 45분간 결제가 지연됐다.

당시 결제 지연 건수는 2천여건이나 됐다.

가맹점에서 결제가 되지 않았는데도 동백전 충전금액이 차감돼 카드 소유자에게 결제 승인 알림이 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