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패시브 상품을 활용해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을 자동 배분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30일 내놨다.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TDF인 ‘삼성 ETF TDF 시리즈’는 은퇴 예상 시점에 따른 6개 펀드(2030, 2035, 2040, 2045, 2050, 2055)와 채권혼합형 펀드로 구성됐다.

이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블랙록자산운용의 아이셰어즈(iShares), 미국 뱅가드그룹의 뱅가드(Vanguard) 등 국내외 대표 ETF를 활용해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 글로벌 채권, 대체자산 등에 투자한다.

전용우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 팀장은 “기존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를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했다면 이번 시리즈는 인덱스 기반의 패시브 상품을 활용한다”며 “투자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0일부터 ‘삼성 ETF TDF 2035’와 ‘삼성 ETF TDF 2050’을 먼저 선보이고 나머지 펀드는 4월 이후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총보수는 퇴직연금 클래스 기준으로 TDF 2035는 연 0.65%, TDF 2050은 연 0.84%다.

퇴직연금 규모는 작년 말 200조원을 돌파했다. TDF 설정액은 올초 3조원을 넘기며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50배 커졌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