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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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달러를 풀겠다고 밝혔지만,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30일 오전 9시5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2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5.4원 오른 1216.0원에 출발했다.

국내 증시의 하락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5포인트(2.40%) 떨어진 1676.4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73포인트(1.29%) 내린 516.10을 기록 중이다.

한은은 31일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벌인 뒤 낙찰 금액을 미 중앙은행(Fed)으로부터 인출해 들여올 예정이다. 달러가 시장에 풀리면 외화 자금 사정이 개선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할 수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만큼 추가 하락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평가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1210원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등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