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거래일 만에 1210원대 진입
외국인 관망세 전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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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주말을 앞두고 외환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매수)을 정리하면서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2원 내린 121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210원대 들어선 것은 지난 13일(1219.3원) 이후 10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18원 내린 1214.0원에 개장해 장중 완만하게 하락했다. 오후 들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출렁였지만, 큰 이변 없이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재정부양책이 미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 하원 표결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말을 앞두고 외국인이 기존의 포지션을 정리하고 스퀘어 포지션(외환을 매수하지도, 매도하지도 않은 상태)에 전환한 점도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 스퀘어 포지션을 지킨다는 것은 향후 시장의 방향이나 추세를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미국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오롯이 외환시장에 작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주말을 앞두고 롱스탑(달러 손절매) 물량이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소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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