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 금융감독원 팀장이 보직 해임됐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인적자원개발실 소속 김모 팀장을 팀장 보직에서 해임해 수석조사역으로 강등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사태 관련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했다.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지난해 한 피해자와의 대화에서 김 팀장을 문제 인물로 지적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라임 사태의 ‘배후 실세’로 알려진 김모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금감원의 라임운용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실무부서에 검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물어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