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 24일 오후 4시 01분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을 설립한 남대광 대표(사진)가 자신이 가진 회사 주식의 10%를 임직원에게 증여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증여 주식의 평가가치가 300억~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켓인사이트] 블랭크코퍼레이션 남대광 대표, 임직원에 회사 지분 10% 증여
26일 블랭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남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75.3%) 중 13%(회사 전체 지분 중 10%)를 모든 임직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 임직원은 약 180명이다. 임직원들은 적어도 1인당 평균 1억7000만원어치의 주식을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증여로 발생하는 증여세는 직원들이 납부한다.

남 대표는 작년 12월에도 회사 주식 0.5%를 직원들에게 증여했다.

남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하는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사내 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이번 주식 증여 외에도 직원 복지를 높이기 위해 사재를 써 왔다. 지난 2일 문을 연 회사 직장인 어린이집도 남 대표가 사재로 마련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 수가 적어 직장인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할 필요는 없었지만 육아를 하는 젊은 직원들을 위해 어린이집을 개원했다는 설명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남 대표가 올해까지 주식 증여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추진할 기업공개(IPO)에 대비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려면 그 전에 지분 변동을 마쳐야 한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작년 2월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마약베개, 퓨어썸샤워기(샤워기 헤드) 등 자사 상품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SNS에서 홍보해 판매한다. 2018년 매출 1169억원, 영업이익 139억원, 순이익 131억원을 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