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오른 달러당 1,232.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3.9원 내린 달러당 1,226.0원으로 시작한 뒤 한국은행이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1,223.1원까지 내렸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가 반락한 오후 3시부터 오르기 시작해 1,230원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상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2천억달러(약 2천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장중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경기부양 패키지가 미 하원 표결도 통과해야 하는 데다 밤사이 나올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를 관망하는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발표된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8만1천명으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번 주 청구자 수가 최대 200만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해외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나온다.

환율이 장중 1,220원 초반대로 하락하자 수입업체의 달러화 매수 물량도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 하원 표결이 남아있는 데다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14.17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05.30원)보다 8.87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2.9원 상승 마감…다시 1,230원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