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미국 정부와 의회가 2조 달러 규모 부양책에 합의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21포인트(2.19%) 상승한 21,158.1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8포인트(1.05%) 오른 2,473.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43포인트(0.59%) 상승한 7,461.29에 거래됐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 등 각국의 부양책을 주시하고 있다.

미 정부와 의회는 2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했다.

이날 의회의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거론되던 1조 달러보다 훨씬 큰 수준으로, 대기업에 대한 구제금융과 중소기업 지원, 개인들에 대한 현금 지급, 의료 지원 등의 내용이 광범위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부양책이 코로나19로 충격이 불가피한 미국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돌입하는 등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시장을 안정시키는 발언을 내놓았다.

버냉키 전 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가파른 경기 침체가 발생하겠지만, 빠른 반등이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위기는 대공황이라기보다는 재연재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 경제가 전례 없는 단기 충격에 직면하겠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전일 주요 지수가 이미 폭등한 만큼 추가적인 상승 동력은 다소 제한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이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3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의 연기 결정 등 경제 활동에의 충격도 갈수록 깊어지는 중이다.

미국 등 전 세계 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응으로 극심한 공포는 다소 진정됐지만, 코로나19 충격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했던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0.5% 감소를 대폭 상회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전 수치인 데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의 일정 수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는 "이번 반등에서 S&P500 지수가 2,700 부근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1%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2% 내린 23.55달러에, 브렌트유는 2.73% 하락한 26.41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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