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각각 5% 넘게 올라 1,700, 500선 회복
외국인은 15일째 순매도…코스피 누적 순매도 10조 넘어
개미 매수에 주가 이틀째 급등…거래대금 역대 최대(종합2보)
25일 코스피가 급등해 1,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79포인트(5.89%) 오른 1,704.7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1,7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6일(종가 1,714.86)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8.22포인트(3.62%) 오른 1,668.1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22조2천989억원으로 1996년 코스닥시장이 개장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양대 시장의 거래대금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받아 지난 13일에도 21조5천29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 증권시장안정펀드를 비롯한 한국 정부의 100조원 규모 부양책 등이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90일 동안 세계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 유예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5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15일 동안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10조2천133억원에 달했다.

기관도 1천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4천49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872개에 달했고 내린 종목은 33개에 그쳤다.

3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12.97%)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삼성물산(7.53%), SK하이닉스(7.37%), LG화학(6.77%), 삼성SDI(4.46%), 삼성전자(3.62%) 등도 올랐다.

LG생활건강(-2.10%), 셀트리온(-0.54%), 삼성바이오로직스(-0.21%)는 내렸고 네이버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14.56%), 운수·장비(12.51%), 보험(11.58%), 금융업(11.28%), 은행(10.29%), 철강·금속(9.26%) 등이 크게 올랐고, 나머지 업종들도 모두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8억5천만주, 거래대금은 12조6천123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4천557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8포인트(5.26%) 급등한 505.68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7일(종가 514.73)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15.92포인트(3.31%) 오른 496.32로 개장해 급등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44억원, 기관이 1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5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씨젠(29.94%)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CJ ENM(9.22%), 셀트리온제약(5.24%), 에이치엘비(3.96%), 휴젤(3.12%), SK머티리얼즈(2.85%), 케이엠더블유(1.78%), 펄어비스(1.39%) 등도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2.14%), 셀트리온헬스케어(-1.47%)는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14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9조6천866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3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31억원가량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