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9.7원 내린 달러당 1,22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6일 이후 9일 만이다.

환율은 13.9원 하락한 달러당 1,235.7원으로 시작해 장 초반 등락하다 오전 10시께부터 1,230원 안팎에서 횡보했다.

이날 코스피가 1,700선을 돌파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2조달러(약 2천500조원)를 풀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미국 백악관과 상원이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조만간 미 상원에서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정부는 이날 외화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 비율을 현행 80%에서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달러 1차 공급도 이르면 다음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과 행정부가 완화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국내 주식은 오르고 환율은 하락했다"며 "LCR 규제 완화도 원화 가치의 급락을 막는 일종의 완충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05.30원으로 전일 같은 시각 기준가(1,131.63원)보다 26.33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20원 급락…1,229.9원 마감(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