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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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공포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쩨 급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7원 내린 122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3.9원 하락한 달러당 1235.7원으로 시작해 장중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지수가 급등하고 달러화 초강세도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전날 16.9원 급락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금융·외환시장에서 주식과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 협상이 25일(현지시간) 새벽 미 상원과 타결됐다.

해당 법안의 세부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기업과 주(州), 도시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이 골자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앙은행(Fed)도 전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12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금융위기 이후 과도한 외화자금 유출입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던 외환분야 거시건전성 규제 조치를 현 상황에 맞게 완화해 민간의 외화조달 노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외화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 비율을 현행 80%에서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채권시장, 단기 금융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명목 달러화지수는 여전히 100을 상회하지만 달러 강세 속도는 둔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