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23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8원 치솟은 달러당 1,270.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8.5원 오른 1,265.0원에서 출발해 코스피가 폭락한 영향에 상승 폭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외환위기 불안이 줄었지만, 글로벌 경기가 동반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며 환율이 오르고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 급락한 1,470대로 출발해 개장 직후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소비시장이 마비됨에 따라 해외 투자은행(IB)은 글로벌 성장 전망을 크게 낮추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5%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3.8%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지난 20일(현지시간) 4% 안팎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주요 증시 및 위안화, 호주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51.5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4.99원)에서 16.53원 올랐다.

코스피 폭락 속 원/달러 환율 25원 급등…1,270원대(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