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실적 전망도 두달 만에 6.7%↓
삼성전자도 당초보다 4.2% 하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기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감소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주요 46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약 두 달 새 16.81% 감소했다. 1월 20일 13조6026억원이던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날 11조3159억원으로 2조2867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평균 26.72% 급락했다.

정유주는 경기 둔화에 유가 급락까지 겹치며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에쓰오일(71,400 +3.78%)SK이노베이션(113,000 +6.60%)의 1분기 영업손익 컨센서스는 각각 -497억원, -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1월 20일까지만 해도 1분기 영업손익이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두 달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화학·철강 업체들의 실적 악화 우려도 심각하다. 화학 업종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가 1월 20일 이후 65.7% 감소했다. 대형 화학주인 LG화학(410,500 +5.39%)롯데케미칼(187,500 +1.90%)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45.3%, 42.6% 쪼그라들었다.

철강 업종도 1월 20일 이후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가 30.5% 줄었다. 현대제철(20,350 +4.09%)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1.2% 빠졌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 내 화학·철강 수요 회복 기대가 코로나19로 완전히 꺾였다는 분석이다.

여행객과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자 항공·운수 업종의 한숨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불매운동으로 시작된 항공 업종의 부진은 악화일로다. 대한항공(20,000 +3.36%)은 1월 20일 이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82.7% 줄어들며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삼성전자(49,150 +0.61%)SK하이닉스(81,600 +0.25%)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월 20일 이후 각각 4.2%, 26.7% 감소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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