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달러 경색 우려가 다소 완화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02포인트(0.57%) 하락한 19,972.1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09포인트(1.04%) 내린 2,384.30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7포인트(0.36%) 상승한 7,176.25에 거래됐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각국 당국의 대응 등을 주시하고 있다.

달러와 유가의 움직임에도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 등 9개 중앙은행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달러 경색이 다소 진정된 점이 투자자들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급박하게 달러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완화하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3 부근까지 치솟았던 데서 소폭이나마 반락했다.

한국 원화와 호주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등 최근 약세가 극심했던 통화들도 달러 대비 반등했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융단 폭격이 극심한 공포는 일단 진정시킨 양상이다.

원유시장에서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20달러 선 붕괴도 눈앞에 뒀던 데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불안감을 경감했다.

WTI는 다만 전일 극적으로 반등한 이후 이날은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또 미 캘리포니아주가 주 전체에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자택 대피령'을 내린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둔화할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는 24만6천 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1만 명을 상회했다.

코로나19가 야기한 경제 활동 마비 사태로 미국에서 대량 실업 사태가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25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전일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8만1천 명으로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였는데, 다음 주 지표는 이보다 무려 8배가량 폭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런 우려도 지속하는 데 따라 상승 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극심했던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경제학자는 "겉보기에는 다소 조용해진 것 같다"면서 "중앙은행들이 한 주간 내놓은 모든 조치가 시스템에 투입돼 유동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은 "재정과 통화 당국이 타격을 입은 기업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안전판을 제공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2.64%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84% 하락한 24.00달러에, 브렌트유는 2.49% 내린 27.76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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