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 호재
외국인, 코스피서 12일 연속 매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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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등했다. 전날 밤 이뤄진 한국과 미국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완화시켰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51포인트(7.44%) 급등한 1566.1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0.85포인트(2.8%) 상승한 1498.49로 출발해 하락 한 번 없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Fed)은 한국을 비롯해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던 9개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최근 공포에 짓눌렸던 금융시장은 일단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1년 12월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2018년 2월8일 이후 첫 매수 사이드카 발동이다.

외국인 매도세는 12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585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67억원, 2006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가파른 주가 하락에 따른 매수 심리, 한미 통화스와프 발표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오랜만에 반등을 보였다"며 "그럼에도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에 내재한 유동성 경색 우려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 상위주는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57,900 +0.17%)는 전날보다 5.70% 오른 4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82,900 -1.66%)삼성바이오로직스(675,000 +0.30%)도 각각 8.41%, 17.49%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네이버(295,000 +0.34%)셀트리온(258,500 +3.40%)도 각각 6.94%, 8.9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3포인트(3.63%) 오른 443.88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555억원, 59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2124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휴젤(184,500 +0.93%)(15.27%), 케이엠더블유(73,200 +0.69%)(12.05%), CJ ENM(136,100 +2.25%)(10.55%) 등은 10%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87,700 +2.93%)(9.09%), 펄어비스(193,800 +1.73%)(4.47%), 씨젠(244,100 -4.46%)(1.19%) 등도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2원 내린 1246.5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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