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다음달 5일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만료돼 다음달 6일부터 ‘메리츠증권’으로 사명을 바꾼다고 20일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달 25일 임시 주총에서 종금업을 사업 목적에서 제외하는 정관 변경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이 종금업 종료 후 초대형 투자은행(IB) 부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통해 성장해 왔다. 그러나 부동산 PF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초대형 IB 진출 후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업)을 새 먹거리로 키울 것이란 예상이 많다.

메리츠증권은 초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연내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 별도 기준 3조9853억원의 자기자본을 달성했다. 작년 순이익은 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8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며 고성장했다.

올해는 부동산 PF 비중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대체투자 발굴에 힘쓰고 있다. 항공기 금융, 신재생에너지 투자, 바이오 블라인드 펀드 등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