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유동성 공급도 무용지물
코스피 시총 9년여 만에 1000조 붕괴
주가가 단기간에 수직낙하하면서 불과 1주일 새 국내 주식시장에서 36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1주일 만에 시가총액 360조 날아갔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33.56포인트(8.39%) 하락한 1457.64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89조6190억원 줄어든 982조1690억원으로 떨어졌다. 종가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10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10월 7일(984조745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달 12일 이후 5개래일간 감소한 시가총액은 363조3790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302조7260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에서 60조6530억원이 날아갔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시가총액이 360조원 이상 날아간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3.61%, 28.08% 급락했다.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초대형주도 급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조원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30개였지만 19일 종가 기준으로는 19개로 줄었다. 지난 1주일 새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 줄어든 시가총액만 55조257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공포가 투자자금을 증시에서 끌어내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시장도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공포에 휩싸인 시장은 사태가 완화돼 공장이 재가동하거나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져야만 비로소 반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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