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 우려, 뉴욕증시 폭락 여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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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20% 이상 대폭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전쟁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20% 이상 대폭락하며 20달러선 겨우 턱걸이 했다. 경기부양책에 반등했던 뉴욕증시가 다시 급락한 것도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떨어진 20.37달러를 기록했다. 20달러에 간신히 턱걸이하면서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고,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역시 폭락중이다. 전날보다 배럴당 11.24%(3.23달러) 하락한 25.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22%와 24%씩 폭락했다. 이번 주 들어서도 WTI는 16일(9.6%↓)과 17일(6.1%↓)에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전날 올해 1분기 WTI는 배럴당 22달러, 브렌트유는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WTI는 이미 골드만삭스의 전망치 밑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석유 전쟁'에 돌입했다.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서로 밝히며 국제유가는 더욱 하락하고 있다.

연이어 내놓고 있는 경기부양책도 도움이 안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잇따라 금리를 인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현금을 풀겠다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뉴욕증시는 폭락한 상태다.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9,898.92를 기록해, 3년2개월만에 2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제 금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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