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극도의 약세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쿄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8일 284.98포인트(1.68%) 떨어진 16,726.55로 거래가 끝나면서 종가 기준으로 17,000선이 무너졌다.

닛케이지수가 마감 가격 기준으로 17,0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약 3년 4개월 만이다.
일본 닛케이지수 1만7000선 붕괴…일본은행 평가손 '눈덩이'
닛케이지수는 이날 미국 시장의 간밤 급등세를 이어받아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385.31포인트(2.27%)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의 시간외거래 낙폭이 커진 것에 영향을 받아 경계성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반전했다.

닛케이지수가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를 통해 일본 증시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일본은행의 평가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ETF 평가손 규모에 대해 "2조~3조엔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본은행이 보유한 ETF의 전체 손익분기점은 닛케이지수 기준으로 19,500선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쿄 증시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는 이날 2.38포인트(0.19%) 오른 1,270.84로 마감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환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분 기준으로 전날 오후 5시 시점과 비교해 0.18엔(0.16%)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07.04~107.0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