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ESG위원회 신설
상장사들 주총서 정관 변경 봇물
상장사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잇따라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만도(21,100 +1.93%)는 오는 20일 정기 주총에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연 2회 위원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투명경영위원회는 계열사 간 내부 거래를 승인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만도 관계자는 “ESG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내부거래위원회의 명칭을 바꾸고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24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근거를 명시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20일 정기 주총에서 ESG위원회 신설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ESG위원회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사내·사외이사 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ESG위원회는 KB금융의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ESG 추진 현황의 관리·감독 등을 맡을 예정이다.

ESG 관련 위원회까진 아니더라도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관 변경에 나서는 상장사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건설기계 중장비 업체 에버다임은 24일 정기 주총에서 기존 정관에 있던 이사의 책임 감경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에서도 조금씩 ESG가 우수한 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단기적 수익보다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기업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